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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선로 옆에 나란히 달리는 기차처럼

한시온 2024. 11. 9. 23:57

오늘은 항상 가던 스터디카페를 안 가고 노량진에 있는 스터디카페를 갔다. 분명 키보드 사용이 가능한 곳이라고 확인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 피고 인강 듣고 공부하는 분위기였다. 나는 코딩하러 갔는데 괜히 눈치가 보였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가는 길들은 다 다르다. 우리들은 선로 옆에 나란히 달리는 기차처럼 붙어있다가도 각자의 궤도를 따라 점점 서로 멀어져간다. 초등학교 친구가 그랬고, 중학교 친구가 그랬고, 고등학교 친구가 그랬다. 대학교 친구들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와 한 시절을 함께한다는 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으면서도 참 소중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