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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지원을 준비하는 여러분께 (불합격 수기)

오늘은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이하 "ADA") 4기 하반기 모집 최종 선발 결과 발표가 있는 날입니다. 결과는 불합격. 그래도 작년 3기 모집에 이어 이번 4기 모집까지 최종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되었기에 지원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글을 씁니다. 

뜨거운 합격

 

1. 인포 세션에 참가하자.

ADA는 지원 기간에 온라인 인포 세션(설명회)을 열어 ADA에 대해서 알리고 있어요. 관계자로부터 직접 정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질의응답도 진행하기 때문에 ADA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이번 4기 모집에서는 3기에는 없었던 포트폴리오 첨부가 있었는데요, 저 같은 경우 인포세션을 통해서 라이프저니와 포트폴리오의 차이에 대해서 궁금점을 해소할 수 있었어요. 제가 이해하기로 포트폴리오는 라이프저니에 기술된 내용을 증명하는 보충서류의 성격에 가까웠습니다. 다시 말해 라이프저니에 기술되지 않은 내용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한다면 조금 동떨어져 보일 수 있어요.
 

2. 라이프저니를 작성하기 전 나에 대해서 고민하자.

ADA는 라이프저니(Life Journey)라는 독특한 자소서를 요구합니다. 대개 자소서는 질문이 정해져 있지만, 라이프저니는 정해진 질문이 따로 없어요. 즉 여러분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해야 합니다. 아래는 제가 라이프저니를 작성할때 자문했던 질문이에요.
 
- 나는 누구인가?
-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 나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준 경험은 무엇인가?
- 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 ADA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저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 경험을 공유하면서 그 경험이 저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설명했어요. 그 다음에는 지원 분야(테크)와 관련해서 포트폴리오에 언급할 경험도 기술했죠. 마지막에는 ADA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함께 제 삶의 여정에서 ADA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iOS 개발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개발에 대한 내용보다 AD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글감을 정했다면 이제 어떻게 보일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 지원하는 만큼, 애플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어서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품 소개 디자인을 참고했어요. 단순하면서 핵심적인 내용은 모두 담고 있는 구성이 맘에 들었습니다.

온라인 테스트와 인터뷰는 대외비에 해당하기도 하고,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이만 줄입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ADA에서 보낼 9개월 간의 여정을 상상해 보세요. 당신은 iOS 플랫폼에 얼마나 진심인가요? ADA는 Apple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진정성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지원 과정 자체가 스스로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라이프저니에 스키장처럼 넘어짐이 자연스러운 세상을 꿈꾼다고 적었는데, 넘어지는 건 여전히 아프네요. 
 
선발되신 분들께 축하를, 그렇지 못한 분들께는 위로를 전합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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