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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1월 근황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1월부터 다니던 교회의 청소년부 교사로 섬기게 되었다. 자발적으로 나선 것은 아니었다. 누가 누굴 가르친다는 것인지, 교사(敎師)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에 짓눌려 처음에 요청이 왔을 땐 고민이 많았다. 내가 아이들에게 믿음의 본이 될 수 있을지 스스로도 확신이 없었다. 그래도 결국 하기로 마음먹은 건 교사는 아니어도 친구는 되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자. 그런 형/오빠가 되어주자고 다짐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일본에서 단체 손님 27명이 우리나라에 3일간 여행오셨다. 아버지와 오래전부터 교류했던 분들인데, 가족행사를 맞이하여 대가족이 방문해주셨다. 인원이 인원인 만큼 아버지께서 나에게 동행하면서 사진 촬영 등등 보조를 부탁하셔서 (용돈도 벌겸) 아버지와 함께 일일 가이드를 하게 되었다. 
 
일단 하겠다고는 했는데 걱정이 많이 됐다. 나는 일본어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체적인 진행은 아버지께서 다 하시지만, 나도 일정 내내 동행하는 만큼 아버지께서 잠깐 부재했을 경우라던가 자연스러운 사진 촬영을 위해선 그들과 인격적인 관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예전에 방영했던 예능 프로 "혼전연애"의 최다니엘님과 타카다 카호님이 파파고로 소통하는 모습이 생각나 파파고부터 설치했다. 결과적으로 정말 잘한 일이었다. 파파고로 그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니.
 
일일 가이드를 하면서 느낀 점은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관계에 중요한 것은 들으려는 의지와 인내라는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일본어를 다시 공부하고 싶어졌다. 다음 번에는 조금이라도 파파고가 아닌 눈을 보면서 얘기해보고 싶다.
 

 

돈 벌 궁리

수입이 없으니 모아둔 돈이 점점 바닥나고 있다. 그래서 요즘 돈 벌 궁리를 많이 한다. 제일 좋은 건 취업을 빨리하는 건데, 그동안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게 암호화폐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전략만 잘 짠다면 이론적으로 자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이 말은 곧 자는 도중에 손실을 입을수도 있다는 말과 같다ㅠ). 처음에는 이 생각에 들떠 열심히 부랴부랴 개발했는데, 테스트를 해보니 은탄환은 없다는 결론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전략을 수정해 나가고 있다. 
 

이야기하는 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항상 염두에 둔 것은 "나만의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었다. 블로그 이름도 그런 맥락에서 실명으로 내걸었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 온 수많은 경험들에는 이런 일상적인 경험도 있지만 프로젝트 경험과 같은 전공 관련된 경험도 포함된다. 체계적으로 해야할 것만 같은 강박 때문에 경험 정리를 이제껏 미루고 있었는데 이젠 정말 해야할 때인듯 하다. 일상 블로그와 기술 블로그를 분리해서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봤지만 아무래도 번거로울 것 같아 앞으로 이곳에 종종 프로젝트 경험도 나눌 것 같다.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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